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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리아노의 아이코닉 걸작,
디올 새들

1996-2011 디올의 수장이던 존 갈리아노. 클래식한 디올에 자유분방한 존 갈리아노의 감성은 성공적으로 어우러졌고, 당시 디올의 매출은 어마어마하게 성장한다. 그의 히트작, 2000년대의 아이코닉, 디올 새들백을 이야기 해보자.

일반적으로 한명의 모델이 여러벌의 룩을 갈아입는 것과 다르게, 존 갈리아노는 한 모델 당 한 착장만을 고집한다. 그리고 무대에서 단 하나의 역할을 연기한다. 그래서인지 존 갈리아노의 오뜨꾸뛰르 컬렉션은 화려하기로 작정을 한, 한컷도 놓치기 싫은 잘 만들어진블록버스터급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다. 당시 그의 컬렉션은 수많은 패션지 표지를 장식했고 프레스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컬렉션으로 인기를 모으며 매번 치열한 티켓전쟁을 수반했다고 한다. 특히 1998년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서 바로크 시대적 분위기와 화려한 무도회장 느낌을 연출했던 1998년 SS 컬렉션은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는 또한 건달과 창녀, 수녀 등 파격적인 이미지를 런웨이에올리며 기존의 정적이고 클래식했던 디올 이미지를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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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대표하는 것으로 화려하고 파격적인 하이패션 디자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디올에서 그는 ‘새들백(Saddle)’과 ‘스트릿시크백(Street Chick)’, ‘자도르디올(J’adore Dior)’티셔츠 등 ‘대중적인’ 히트작들을 탄생시켰다.

오리지널 새들 백의 탄생

존 갈리아노가 탄생시킨 히트작들 중 새들 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승마에서 사용되는 안장을 보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가방으로 1999년도 디자인되어 다음해인 2000년도 디올 SS 컬렉션에서 세상에 공개된다. 20세기말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그 때 탄생한, 진정한 Y2K 아이코닉 아이템이지 않은가.

새들 백의 영감이 되어준 한 장의 사진. 존 갈리아노는 ‘헬무트 뉴튼’의 ‘Saddle I’ 화보 중 승마부츠를 신고 말의 안장을 걸치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보고 디올의 새들백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모델이 등에 지고 있는 말 안장과 금속 발판이 디올백의 쉐입과 D 모양의 버클과 매우 닮아 있다. ‘헬무트 뉴튼’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패션 포토그래퍼이다.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입생로랑의 ‘1975 르 스모킹 룩’ 사진의 작가이다. (남성의 전유물이던 수트 팬츠를 입고 담배를 피는 여성의 모습이 당시엔 꽤나 파격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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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새들백은 세상에 공개된지 불과 1년만에 핫했던 당시 패션 스타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패션 스타하면 이 언니들 빼놓을 수 없지. 특히 유독 평소보다 사진빨 잘받은 사라 제시카 파커 언니의 겨드랑이 사이에 보이는 저 실크 소재의 새들백이 나의 눈길을 끈다. (카드값 갚는 재미를 모르는 2000년대 유명했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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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새들백을 착용한 사라 제시카 파커와 패리스 힐튼

새들 백의 쓸쓸한 퇴장. 하지만 여느 핫한 유행템과 같이 새들백의 곧 인기는 시들해졌다. 그리고 2007년을 마지막으로 쓸쓸히 퇴장한다. 그리고 2011년 존 갈리아노는 히틀러를 지지한다는 망언과 인종차별적 발언들로 디올에서 해고당한다. (.. 쉴드 불가.. 하지만 현재는 마르지엘라의 수장으로 다시 왕성하게 활동 중..ㅎ)

새들 백의 부활

관뚜껑 열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새들백. 가끔 잊고 있던 것들이 다시 뜨겁게 유행하기도 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몇개의 선택받은 것들만이 다시 뜨겁게 유행한다. 잊혀진 줄 알았던 새들백을 착용한 셀럽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2014년, 비욘세가 오래된 새들백을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벨라 하디드는 흰색 코르셋 셔츠, 라이트 블루 데님 그리고 레어한 빈티지 데님 새들 백을 매치한다. 켄달제너는 빈티지한 빨간색 플라워 프린팅 셔츠에 미니 새들백을 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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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Dior Saddle bag을 착용한 셀럽들.

새들 백의 귀환. 많은 MZ세대의 패션 피플도 새들백을 열망하기 시작한다. 디올은 패션계 분위기를 빠르게 캐치했고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손길을 거쳐 2018 F/W 시즌 런웨이에서 새로운 새들백을 선보인다.  오리지널 디자인보다 약간 더 큰 크기에 디테일이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기다려오던 존 갈리아노의 그 새들백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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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백 기웃기웃하기

재발매 이후 뉴 버전의 새들백은 물론, 새들백의 오리지널 빈티지 버전도 덩달아 관심 받게 된다. 일부러 빈티지 시즌의 새들백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오리지널 감성이 담겨있는 2000년대 새들백은 좀 더 색다른 디자인과 패턴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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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Dior saddle in 2000’라고 검색하면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2000년대의 새들 백, 그리고 여기서 착안한 재미있는 제품을 꽤 볼 수 있다.

남들보다 약간만 더 진심이라면 구글링을 통해 해외의 쇼핑몰을 통해 직구할 수 있다. 스윔에서는 검증된 중고명품 샵의 제품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Old Saddle과 New Saddle 모두 종종 구경해 볼 수 있으니 검색해보세요!

추천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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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by Heather.